초기 유방암의 어떤 종류는 멍우리는 만져지지 않아도, 유방사진촬영 상 마치 갈은 조개 껍질을 뿌려놓은 듯한 소견을 보이는데 이를 미세 석회화 침착 (microcalcification) 이라고 합니다. 초기 유방암에서 암세포가 자라나면서 일부 죽은 암세포가 모여 사진상에서 석회질로 보일 수 있습니다.
사진상 이런 소견이 보이면, 이상소견 부위만 확대 사진을 찍어 늘어선 모양을 가늠하고 초음파 촬영을 하여 의심되는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하여 암이 의심되는 혹이나 석회질이 보이는 경우에는 조직 검사(중심바늘생검 이나 맘모톰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물론 사진 상에 석회화가 침착 되어 초기암으로 의심되어도, 조직검사상 실제 그것이 유방암으로 판명되는 것은 10%-20%정도입니다. 초음파에 보이지 않으나 유방 촬영에서 석회화 침착을 보이는 병변에 대한 조직 검사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위치정위 생검법(stereotactic core needle biopsy)이라 하여 유방사진촬영실에서 컴퓨터로 위치를 정한 후 석회화 부위를 조직검사용 특수총(gun)이나 맘모톰같은 특수칼로 일부 조직을 떼어 내어 검사하는 방법이 있고, 두번째는 갈고리 (Hook-wire) 조직 검사 방법입니다.주로 전신마취 하에 시행되며, 대부분 멍우리가 만져지지 않기 때문에 먼저 유방촬영실에서 갈고리처럼 생긴 특수한 바늘을 석회질이 보이는 부위에 삽입하여 표시한 후에, 환자를 수술실로 옮겨 그 석회질 부위만을 정확히 떼어내 검사하며, 최종 조직검사 결과는 수술실에서 15분 이내에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조직 검사 결과는 4-5일 후에 알게 됩니다.이렇게 초음파에 나타나지 않는 미세석회화 관련 조직검사는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술입니다.